드디어 달성했다. 조금 늦기는 했지만, 어쨌든 올 시즌 10승을 거두면서 통산 146승을 거뒀고, 선동열 전 국가대표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제, 양현종은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투수 중 통산 다승 공동 2위의 기록을 가진 투수가 되었다. 아직 등판 경기가 조금 더 남은 만큼

 

양현종은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다승 단독 2위에 올라갈 가능성이 충분하다.

양현종 시즌 10승 달성 썸네일

양현종은 지난 10월 13일 화요일 NC와의 경기에서 5.1이닝 3실점(1자책)으로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승리의 과정이 아주 험난했다.

 

양현종은 6회 1아웃 만루 상황에서 내려갔는데, 그 이닝에서 이후 등판한 장현식은 남은 2개의 아웃카운트를 주자 1명만 들여보내고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후, 타선이 터지면서 점수는 9:3까지 벌어졌다. 그런데, 8회말 기아 수비에서 1아웃 만루가 만들어졌다. 이때도 3루수 김태진의 좋은 선택이 없었다면 실점을 할 뻔했다.

 

이후 진행된 9회초에 기아는 2점을 더 뽑아 점수가 11대 3까지 벌어진 상태에서 9회말 NC 공격을 맞았다. 그런데, 그 공격에서 일이 터졌다.

 

 

 

9회초, 등판한 투수는 서덕원. 2016년에 입단해 올해로 프로 5년차를 맞은 선수다. 사회복무요원 근무를 마치고 2019시즌부터 뛰고 있는데, 주로 올해 1군 무대에 모습을 보인 선수다.

 

우완 사이드암인데, 여기서 일이 터졌다. 2루타-볼넷으로 무사 주자 1,2루에서 투수 땅볼이 나왔는데...

서덕원의 판단미스
출처 : 네이버 스포츠

잡자마자 2루가 아닌 3루에 던지려는 시늉을 하다가 늦은 걸 알고 이제서야 2루로 던지는 모습이다. 당연히 이러니, 2루 주자만 잡았다.

 

잡자마자 바로 2루로 던졌으면 병살타로 2사 3루가 됐을 상황이, 순간의 판단 미스로 1사 1,3루가 되었고...

이재율 중전 적시타
출처 : 네이버 스포츠

대타 이재율의 안타로 1점 들어오면서 점수는 11대 4, 1사 1,2루 상황이 계속되었다. 경기를 보면서 아주 허무했던 게 그 다음 장면이다.

김형준 쓰리런
출처 : 네이버 스포츠

포수인 김형준에게 쓰리런홈런을 맞으면서, 서덕원 입장에서는 완전히 카운터 펀치를 맞고 만 게 되었다.

 

기아는 당연히 생각치 않게 다음 투수인 양승철을 올렸고, 양승철이 막아줄 것으로 기대를 했을 것이다. 당연히, 이 기대로 물거품.

 

양승철도 첫 타자부터 볼넷을 주더니, 다음 타자에게도 볼넷을 주면서 결국, 박준표가 등판했다.

 

박준표도 등판하면서 첫 타자에게 안타를 맞으며 1사 주자는 만루가 되었고, 모창민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줘서 11대 8

 

다음 타자인 알테어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으면서 점수는 11대9로 2점차까지 쫒겼다.

알테어 중전 적시타, 11대 9
출처 : 네이버 스포츠

겨우 다음 타자인 대타 지석훈을 삼진으로 잡으면서 경기가 끝났다.

지석훈 삼진 경기종료
출처 : 네이버 스포츠

경기를 TV로 지켜본 입장에서는, 9회 들어서 정말 어이가 없고 쫄리는 마음을 감출 수가 없었다. 오죽하면 엄마는 그냥 TV를 돌리셨다. 막판에는.

 

무난히 양현종이 승리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는데, 이럴 줄이야... 중요한 건, 이 문제가 어제도 발생했다.

 

어제는 심지어 11대 11로 동점까지 된 상황에서 다음 9회 초 공격에서 점수를 못 뽑았으면, 연장 갈 뻔 했다.

꿈깨라 이게 현실
아니 진짜 왜그러는거야...

최근 기아 타이거즈의 투수운용에 대해서는 이순철 해설위원도 아쉬움을 보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전형적인 운용 좀 안했으면 좋겠다는 거였다.

 

개인적으로 이런 생각에는 동의한다. 결국 그 상황들을 못막아서 그 경기를 내주거나, 굳이 힘 다 빼고 이기는 상황이 최근 반복되고 있다.

 

이런 건 좀 개선되어야 할 점으로 생각한다. 끝!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