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오늘, FA 김재호와의 계약을 마무리했다.

 

계약 기간은 3년, 총액은 25억원이다.

 

계약금 9억원에, 연봉 16억원이다. 두산에서 FA를 선언한 이용찬, 정수빈, 유희관, 최주환, 오재일, 김재호, 허경민 등 7명 중 3명은 잡은 셈이 되었다.

 

출처 : 네이버 스포츠

 

최주환, 오재일은 떠나보냈고, 이제 남은 건 이용찬, 유희관과의 계약이다.

 


김재호가 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 당장 두산 베어스의 내야를 살펴보자. 유격수에 김재호말고 누가 떠오르나 생각해보면, 없다.

 

출처 : https://news.joins.com/article/20966057

 

기록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김재호가 본격적으로 주전으로 자리잡기 시작한 건 2014년부터다.

 

그 때부터 작년까지, 김재호는 두산의 유격수로 뛰면서 구단 통산 유격수 WAR 순위에서 압도적 1위에 올라있다.

 

출처 : 스탯티즈

 

김재호 하면 언급되는 장점은, 역시 수비다.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두산 투수들에게 상당한 안정감을 주고 있다.

 

 

더보기

2004년 입단 이후 타격에서의 더딘 성장세로 인해 근 10년을 백업으로 보내면서도 구단 차원에서 쉽게 놔줄 수 없었던 이유가 이 수비력에 있다.

김재호는 여타 두산 내야수들(이원석, 허경민, 류지혁)과 마찬가지로 백업 시절에는 멀티로 구르던 선수였다. 2013년 한국시리즈에서는 최주환은 투수진 보강 차원에서 엔트리에서 빠지고, 오재원, 이원석은 부상 이탈하여 허경민과 함께 주전으로 2루, 3루, 유격을 다 뛰었다.

 

그리고 2016년에 들어서자, 아예 잠실의 유격 자리를 통곡의 벽으로 만들어버리는 중이다.

 

 

출처 : 나무위키

김재호의 수비에 대한 평가다. 이외에도, 오재원과의 키스톤 콤비는 역대급으로 꼽히고 있었다고. 이 정도인 줄은 몰랐는데...

 

출처 : 경향신문 기사

 

2016년 기사다.

 

타격이 김하성, '17년 김선빈 수준으로 탑 급은 아니지만, 꾸준한 성적을 내주고 있다.

 

유격수 중에서도 좋은 타격 성적을 기록하는 선수들(김하성, '17 김선빈 등)이 있지만, 대부분 구단에서 유격수에게 엄청난 타격 성적을 기대하지는 않는다.

연도wRC+
'1471.7
'15105.3
'16110.5
'17111.1
'18124.5
'19108.5
'2095.3

높지 않아 보이지만, 올해부터 14년까지의 각 구단 주전 유격수 중 규정타석을 넘긴 선수들의 wRC+를 보면, 100을 넘긴 선수가 2~4명 정도에 불과하다.

 

애초에 규정타석을 소화한 주전 유격수가 몇 명 없다. '14 ~ '20을 살펴보면, 모두 4~7명 사이를 왔다갔다한다.

 

저렇게 견실한 수비를 보여주면서, 주전으로 뛴 7시즌 동안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한 시즌은 '17시즌 밖에 없다.

더보기

2017년도 느낌상 굉장히 부진한 것 같지만 홈런 갯수는 작년과 똑같고 wRC+는 오히려 올랐다. 순장타율(장타율 - 타율)이 증가했고 비율 스탯은 충분히 훌륭하지만 부상공백으로 인한 누적 스탯이 조금 아쉬울 뿐.

 

출처 : 나무위키


지금까지, 김재호가 두산에서 어떤 위치, 역할을 했고, 기록을 좀 살펴봤다. 두산이 잡을만한 가치는 충분했다.

 

애초 김재호의 입단 자체가 '04년 1차지명자였고, 때문에 두산이 김재호에게 느끼는 필요와 김재호가 두산에 갖는 필요는 일치했을 것이라 보여진다.

 

지금까지도 그랬지만, 이번 계약을 통해 완벽하게 프랜차이즈 스타 자리를 공고히 한 김재호다.

 

계약기간동안, 더 좋은 활약을 보일 것을 기대하며

.

.

.

끝!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