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시간 기준으로 9월 28일로 2020시즌 메이저리그의 정규시즌은 종료되었다. 올해도 류현진은 토론토의 에이스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는데, 그 활약상을 성적을 통해 확인해보려고 한다.

류현진 성적 다시보기

작년 12월 22일,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FA 류현진과의 계약을 발표했다. 계약 규모는 4년 간 총액 8천만달러로 연 2천만달러를 받는 대형 규모 계약이었다.

 

역시 보라스는 보라스다.

 

 

 

그러나, 코로나의 영향으로 한, 미, 일 모두 야구 리그의 개막이 늦춰졌고 그 중 미국의 경우 우리 시간 기준 7월 24일에 개막했다. MLB사무국과 선수 노조 간의 협상이 늦춰지면서 파업 시즌 등등 많은 가능성이 제기되었으나 협상이 진전되면서 시즌 개막일이 정해졌고

 

팀 당 시즌 경기수, 포스트시즌 방식 등이 정해졌다. 정해진 방식은 팀 당 60경기를 펼쳐 9월 30일(우리 시간 기준)부터 포스트시즌에 돌입하는 것이었다.

설명은 여기까지 하고, 류현진의 성적을 바로보자.

 

 

올해 류현진은 초반에 부진했지만, 시즌이 진행되면 될수록 본연의 모습을 찾아갔다. 그래서, 올해 류현진은 아래와 같은 성적으로 마감했다.

  류현진 성적
등판경기 12(모두 선발등판)
투구이닝 67.0
5
2
평균자책점(ERA) 2.69
탈삼진 72
볼넷 17
피안타 60
K/9 9.7
HR/9 0.8
BB/9 2.3
WHIP 1.149

12경기 선발등판해서 5승 2패 2.69로 시즌을 마감했다. 저 기록 중 눈에 띄는 몇 개가 있는데, 그것이 바로 평균자책점(ERA)과 9이닝당 탈삼진 수(K/9)다.

 

평균자책점은 KBO리그 시절부터 본인의 커리어를 통틀어 봐도 6번째로 낮은 수준이고, 올 시즌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순위를 보게되면 2.69의 평균자책점은 8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올시즌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순위
출처 : mlb.com

아메리칸리그로 범위를 좁혀볼까? 그렇게 되면 이 기록은 4위에 해당한다. 그 앞에 있는 선수들은 셰인 비버, 댈러스 카이클, 크리스 배싯뿐이다.

 

셰인 비버와 댈러스 카이클은 그럴 법하다 했는데, 크리스 배싯은 좀 의외다.

올시즌 아메리칸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순위
출처 : mlb.com

두 번째는 9이닝당 탈삼진 개수(K/9)이다. 올 시즌 이 수치는 9.7을 기록했는데, 9이닝 던지면 9.7개의 삼진을 타자들로부터 빼앗는다는 의미인데, 한마디로 삼진을 많이 잡는 투수라는 얘기다.

 

이게 왜 의미가 있는가? 류현진의 투구 패턴이 바뀌었다는 얘기다. 팀에 맞춰서.

 

류현진의 커리어를 봤을 때 류현진의 K/9패턴은 팀에 맞춰서 변했다. 상대적으로 수비가 약했던 한화 시절의 경우 K/9 수치가 올해와 같이 높았고

(한화 시절 7년 평균 K/9 8.8)

 

수비가 좋았던 다저스 시절의 경우 K/9 수치는 하락했다.

(다저스 시절 6년 평균 K/9 8.2)

 

평균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높고 낮음은 있지만, 평균이 의미하는 바는 저렇다는 것이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메이저리그의 대표적인 수비 지표인 DRS(Defensive Run Save, 수비 기여도)를 살펴봤을 때, 류현진의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팀 DRS는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을 통틀어 29위에 해당한다.

올 시즌 토론토 수비기여도
노란색으로 표시된 부분이 수비 기여도(DRS)다.(출처 : 베이스볼 레퍼런스)

구체적인 수치는 -38로 압도적인 수치인 -46을 기록한 워싱턴 내셔널스에 이어서 30개 구단 중 29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 -38이라는 게 무슨 뜻이냐면, -38점만큼 손해를 봤다는 거다. 0점에서.

 

저런 수비수들이었기 때문에, 올해 류현진의 투구 목표는 다저스 시절과는 다르게 설정되었을 확률이 높았다. 그게 높은 K/9으로 나온것이고.

 

 

 

이상으로, 올해 류현진의 성적을 정리해봤다. 내일 경기에서도, 지금까지 그래왔듯 좋은 투구 내용으로 상위 시리즈로의 진출을 이끌어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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